즐겁지는 않았다 오늘 가족들 다 모여서 앞당겨진 내 생일 파티(거창해ㅋㅋ) 했다 우리 집 식구 그 누구도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아서 쓸데없는 돈의 출혈을 막기 위해 케이크 없이 밥만 먹었는데 반발심인 건지 그래도 나는 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었다 당일에도 먹고 싶으면 나 혼자 조각 사서 먹든가 해야겠어 이렇듯 바라는 게 점점 사라지고 나는 너무 쉽게 단념하고 만다 포기가 빨라지면서 기대가 바닥을 치고 필수적인 최소한의 후회마저 잦아드는데 이게 비이상적인 거라는 걸 감지한 지가 얼마 안 됐다 이런 데 무뎌지는 게 너무 편하고 또 편해서 싫다 나는 무언가를 바로잡길 원하고 있다 바로잡는다는 것은 올바르게 고친다는 뜻인데 내가 지금 올바르지 않은 것 같지는 않다 모든 게 꿈처럼 불확실해서 너무 답답해 답답한 마음마저 무디게 넘겨.. 더보기 이전 1 2 3 4 ··· 55 다음